요즘 아파트 이름 보면 유독 복잡하고 길죠. <br /> <br />그래서 복잡한 이름 때문에 시어머니는 헷갈려서 찾아오지도 못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등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얼마나 이름이 어렵고 복잡하길래 이런 이야기까지 나왔을까요? <br /> <br />실제 현재 전국에서 가장 긴 이름을 가진 아파트는 광주에 있는 '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빛가람대방엘리움로얄카운티 1차'입니다. <br /> <br />또 경기 화성에도 긴 이름의 아파트가 있는데, '동탄시범다은마을월드메르디앙반도유보라'입니다. <br /> <br />이 정도면 내비게이션 입력도 어렵겠죠. <br /> <br />긴 이름은 무려 25자도 있는데 실제로 2019년 전국 아파트 이름은 평균 9.8자로 90년대의 2배 이상 길어졌다는 분석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'청담 삼익', '역삼동 개나리', '잠실 주공' 등 짧고 단순한 예전 이름들과 비교되죠. <br /> <br />아파트 이름이 복잡해진 데는 외래어 브랜드를 내세운 건설사들의 고급화 전략도 한몫했습니다. <br /> <br />강이나 호수가 보이는 곳은 '리버', '레이크'/ 인근에 공원이나 숲이 있으면 '파크', '포레'/ 그리고 고급의 의미를 나타내는 외래어 '써밋, 어퍼, 퍼스트, 베스트, 노블' 등을 섞은 겁니다. <br /> <br />여기에 두 개 이상의 건설사가 합작 시공하는 '컨소시엄 아파트'가 유행하면서 이름은 더욱 길어집니다. <br /> <br />경기 위례신도시에 '위례자연앤래미안e편한세상'은 세 개 이상 건설사 브랜드가 합쳐진 이름입니다. <br /> <br />아파트 이름이 집값에 영향을 준다는 인식 때문인지 상위의 상위, 하이엔드 브랜드를 새로 출시하는 건설사도 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포스코건설은 '더 샵'에 이어 프리미엄 브랜드 '오티에르'를 출시했고, 현대건설도 고급단지를 중심으로 '디에이치'를 덧붙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올해 11월 준공예정인 강남 개포동 '개포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'에도 상위 브랜드명 '디에이치'가 붙죠. 예전 이름은 '개포 주공1단지' 입니다. <br /> <br />길고 복잡한 아파트 이름이 난립하자, 서울시가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법적으로 규제할 근거는 없기 때문에 아파트에 알기 쉽고 간단한 이름을 쓰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추진 중인데요. <br /> <br />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고 쉬운 우리말 이름을 지을 경우 보상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우리 집인데 주소 외우다 포기했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길고 복잡해진 정체불명의 아파트 이름, 이러다 시어머니뿐만 아니라 며느리도 찾지 못하는 건 아닐까 싶은데요. <br /> <br />이러한 현상은 분... (중략)<br /><br />YTN 박석원 (ancpark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30103163749607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